태풍을 부르는 이름들: 과거와 현재의 네이밍 방식

태풍을 부르는 이름들: 과거와 현재의 네이밍 방식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태풍 이름이 도입되었다.

 

 

태풍의 어원

 

태풍의 기원에 관한 연구는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태풍'이라는 용어는 여러 문화와 언어를 통해 변형되고 전파되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기록

한국에서 바람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모본왕 2년(서기 49년)에는 폭풍으로 나무가 뽑혔다는 기록이 있으며, 신라에서는 큰 바람으로 금성동문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폭풍과 관련된 여러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중국에서 태풍의 '태(颱)' 자가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집된 《복건통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태풍을 뜻하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1124년에 '풍치(風癡)'라는 용어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颱風)'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스와 아랍의 영향

'Typhoon'이라는 영어 단어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의 티폰(Typhon)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티폰은 바람의 신으로, 사악하고 파괴적인 폭풍우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어는 아랍어의 'ṭūfān(طوفان)'을 통해 페르시아어와 힌두스탄어로 전파되었고, 이후 유럽 언어로 유입되었습니다​​.

 

포르투갈과 유럽 탐험가들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동인도 지역을 탐험하면서 이 단어를 유럽에 소개했습니다. 'tufão'이라는 단어는 포르투갈어로 16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는 후에 영어로 'touffon', 'tufan', 'typhoon'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었습니다​.

 

현대 중국과 영어

현대 중국어에서는 '태풍(颱風)'이라는 용어가 표준화되어 사용되며, 이는 아랍어 및 페르시아어와의 해상 교역을 통해 영어로 유입되었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교류를 통해 영어의 'typhoon'이라는 용어가 확립되었습니다.

 

태풍 이름의 기원과 역사

 

초기 도입:

• 최초로 태풍에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로,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사용했다.
•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와 같이 예보했다.

미국의 도입: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 초기에는 예보관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 1978년까지 태풍 이름은 모두 여성이었지만, 이후 남성과 여성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게 되었다.

북서태평양에서의 변화:

• 1999년까지 북서태평양의 태풍 이름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기 위해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태풍 이름의 구성

제출 및 사용:

•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으로 구성된다.
• 이 140개의 이름은 5개조로 나누어 각 조마다 28개의 이름이 포함된다.
•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모두 사용되면 다시 1번부터 시작된다.

사용 기간:

• 태풍이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

특이사항:

•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이 20개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태풍 이름은 혼동을 줄이고 경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태풍 이름                                                                                                               2024. 5. 기준

국가명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담레이	콩레이	나크리	크로반	트라세
중국	하이쿠이	인싱	펑선	두쥐안	무란
북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홍콩	윈욍	마니	풍웡	초이완	칭마
일본	고이누	우사기	고토	고구마	도카게
라오스	볼라벤	파북	노카엔	참피	옹망
마카오	산바	우딥	페냐	인파	무이파
말레이시아	즐라왓	스팟	누리	츰파카	므르복
미크로네시아	에위니아	문	실라코	네파탁	난마돌
필리핀	말릭시	다나스	하구핏	루핏	탈라스
한국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호두
태국	프라피룬	위파	메칼라	니다	꿀랍
미국	마리아	프란시스코	히고스	오마이스	로키
베트남	손띤	꼬마이	바비	룩빈	선까
캄보디아	암필	크로사	마이삭	찬투	네삿
중국	우쿵	바이루	하이선	뎬무	하이탕
북한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잠자리
홍콩	산산	링링	돌핀	라이언록	바냔
일본	야기	가지키	구지라	도케이	야마네코
라오스	리피	농파	찬홈	남테운	파카르
마카오	버빙카	페이파	페이러우	말로	상우
말레이시아	풀라산	타파	낭카	냐토	마와르
미크로네시아	솔릭	미탁	사우델	사르불	구촐
필리핀	시마론	라가사	나라	아무야오	탈림
한국	제비	너구리	개나리	고사리	독수리
태국	끄라톤	부알로이	앗사니	차바	카눈
미국	바리자트	마트모	아타우	에어리	란
베트남	짜미	할롱	방랑	송다	사올라